"미국에 짓고 있는 ECC(에탄분해설비)의 EG공장을 조기 가동해 예정보다 한두달 빨리 생산할 계획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이 31일 서울 중구 롯데서울호텔에서 열린 제10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ECC는 미국 셰일 가스 부산물을 분해해 '석유화학의 쌀'로 알려진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짓고 있는 ECC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대산, 여수 공장에서 '석유화학의 쌀'로 알려진 에틸렌을 연산 210만톤가량 생산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ECC가 완공될 경우 향후 연산 450만톤에 달하는 에틸렌 생산능력(글로벌 기업 7위 수준)을 보유할 전망이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2월 신동빈 롯데 회장이 구속된 후 중단된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사업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신 회장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며 "사업 재개를 위해 투자 금액 등 여러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NCC(나프타분해시설)을 짓는 것으로 올해 초 부지매입 단계에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