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의료질 평가와 환자경험평가 관계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두 평가 결과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칙적으로 결과 비공개인 의료질 평가는 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순으로 서열화가 강하게 나타났다. 반면 국민에게 공개되는 ‘환자경험 평가’는 빅5 병원이 최상위에 위치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년 4개월 간 의료기관이 청구한 의료질 평가 지원금은 총 9330억원이었고, 이 중에서도 74.1%인 6915억원은 280개 병원 중 43개 상급종합병원에 집중됐다.
반면 환자경험 평가는 환자중심 의료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됐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주관적 경험에 대한 평가로 이뤄지지만, 이 결과가 병원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김 의원은 “의료기관 평가가 지원금을 배분하기 위한 평가가 돼서는 안 된다”며 “환자경험 평가 등의 심층평가가 의료질 평가에 반영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의료질 평가’도 국민에게 공개해 국민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