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으로 고발당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언급한 ‘새옹지마’, ‘사필귀정’ 등의 한자성어 뜻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1300만명의 1시간”이라고 말문을 열며 ‘인생무상’, ‘새옹지마’, ‘사필귀정’ 등의 한자성어를 언급했다.
이 지사가 언급한 ‘인생지사 새옹지마(人生之事 塞翁之馬)’는 사람의 일은 변방 노인의 말(馬인)라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란, 어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는 의미를 가진다.
새옹지마란 말은 옛날 중국 북쪽 변방에 사는 노인이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 낙심했는데, 얼마 뒤에 그 말이 한 필의 준마를 데리고 와 노인이 기뻐했다. 이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에 절름발이가 돼 다시 낙담했지만, 그 때문에 아들이 전쟁에 나가지 않고 목숨을 구하게 돼 노인이 다시 기뻐했다는 고사(故事)에서 비롯됐다.
또 이 지사가 언급한 사필귀정(事必歸正)은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즉 오해를 받아 억울한 일이 있어도 나중에는 반드시 억울한 일이 밝혀진다는 뜻으로 이 지사가 자신의 결백함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지사는 “이런 일보다는 국토보유세 도입 등 우리 삶에 밀접하고 중요한 일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포토라인에 서 경기도정을 홍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