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10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현대자동차에 이어 ‘어닝 쇼크(증시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를 기록했지만 향후 4분기 실적에서 K3와 K9 등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통해 대반격을 예고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 26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달러, 유로, 루블화 등 모든 화폐가 안 좋은 상황에서 미국 공장 싼타페 감소 영향과 에어백 리콜 품질 관련 비용이 2800억원 반영돼 손익이 악화됐다”면서 “하지만 K3와 K9 등의 지속적인 신차 효과와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글로벌 판매 확대로 그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어백 리콜 외에 KSDS 등 엔진 관련 품질 관리 비용이 가장 높았지만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리콜을 시행한 엔진에 비해 최근 엔진은 리콜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 대해선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를 예상하면서 연말 신형 소울 등 RV 중심 신차 출시로 미국 내 신차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아차는 내다봤다. 특히 연말부터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양산될 예정인 가운데 원화 약세 전망으로 4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가시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시장은 인센티브 확대 등 중기적 회복 판매를 지향하는 동시에 장기적 판매 회복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또한 라인업 효율화를 위해 향후 소형화 3개 차종에 집중하는 동시에 SUV는 올해 중국형 전략차종 중심으로 고객 수요를 반영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다섯 번째 해외 공장인 인도 공장은 내년 상반기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부사장은 “현재 공적률 87%로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도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는 동시에 2021년까지 생산 규모 30만대 초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