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장타 여왕’ 김아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을 향해 시원한 첫 발을 내딛었다.
김아림은 25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아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은 김수지와 공동 선두로 첫날을 출발했다.
이날 김아림은 장타자답게 4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는 괴력을 뽐냈다. 4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김아림은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10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한 뒤 14번 홀(파3)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지만, 15~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수지도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아 선두로 나선 뒤 후반 내내 파 행진을 벌이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수지는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장수연과 유수연, 두 ‘수연’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김지현2와 이다연 등 6명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지현, 최혜진, 배선우는 첫날 성적이 좋지 않았다. 배선우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공동 18위에 올라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최혜진은 이븐파 공동 26위, 오지현은 3오버파 공동 66위로 부진했다. 최혜진은 8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고도 언더파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고, 오지현은 16번 홀(파5)에서 치명적인 샷 실수가 나와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