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아빠 엄벌해달라' 이유 있었다…유족 "심신미약 주장위해 이혼후 정신과 다녀"

2018-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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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친구 "3년전부터 계획, 사이코패스보다 무서운 사람"

[사진=연합뉴스]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 살인사건'과 관련해 딸이 피의자인 아빠 A씨를 엄벌해달라고 호소한 이유가 있었다. 

24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의 동생 B씨는 "그 사람은 지능범이다. 심신미약을 주장하기 위해 꾸준히 정신과를 다녔다. 이혼 후 협박에 피해자가 모습을 감추자 A씨는 그때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다녔고, 끊임없이 협박했다. 그가 꾸준히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은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심신미약을 주장하기 위한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2년 전에도 미아삼거리 근처에서 같은 방식으로 위협했다가 미수에 그친 적이 있다고 설명해 경악하게 했다. 

피해자 친구 역시 "A씨가 피해자에게 '너를 죽이고 나에게 유리하도록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내가 너를 죽여도 감옥에서 얼마 못 살고 나 온다'고 수시로 말했다. 대답을 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죽인다고 협박하는 것도 봤다. A씨는 3년 전부터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했고, 사이코패스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며 또 다른 사건을 만들 수 있는 괴물"이라며 자녀들을 걱정했다. 

앞서 23일 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차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4년간 살해 협박으로 정신적인 피해를 받았고, 결국 허망하게 엄마를 잃었다며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며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다. 제2, 제3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형을 선고받도록 청원 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7만 명이 넘어섰다. 

A씨는 지난 22일 새벽 운동을 나온 전 부인인 피해자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 CCTV를 분석한 결과 유력 용의자로 A씨가 지목됐고, 경찰은 같은 날 서울보라매병원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이혼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전 아내를 살해했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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