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주행질감 ‘날’ 세워 돌아온 렉서스 ES300h

2018-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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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디자인 '톤 다운'… 주행성능·질감은 '업'

ES300h 주행 모습. [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렉서스 ES300h는 완벽한 밸런스를 가진 차다. 조용하고 편안하며 경제적이다. 독일 디젤 세단들이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을 주름잡을 당시에도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하며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렉서스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7세대 ES300h를 서울 잠실에서 경기 가평을 왕복하는 124㎞ 구간에서 타봤다. 이전 모델들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며 주행성능에 한층 날을 세웠다.

7세대 ES300h는 전 모델보다 전장은 75mm, 전폭이 45mm 늘어났고, 전고는 5mm 낮아졌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렉서스가 6세대 ES부터 적용한 특유의 스핀들 그릴 디자인은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날카로운 전면 디자인이 조금은 톤다운 된 듯한 느낌이다.
 

ES300h[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측면을 보면 이전 세대 대비 A 필러가 후방으로 이동되며 후드가 길어져 날렵한 느낌을 준다. 루프라인은 쿠페 스타일을 연출하고 차체의 그릴에서부터 시작되어 전면에서 후면까지 수평으로 뻗어 나가는 벨트 라인과 풍부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 입체적이고 역동성 넘치는 측면 디자인을 강조한다.

후면부는 측면 벨트 라인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연결돼 볼륨감을 살린다. 넓고 낮은 형상의 범퍼 디자인과 범퍼 하단의 크롬 장식이 안정감을 부여한다. ‘L’자형 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렉서스의 차량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차량 내부에 진입하자 외관보다 더 큰 변화가 운전자를 맞이한다. 계기반,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치됐다. 뒷좌석 공간도 넉넉하다. 휠베이스가 길어져 2열에 더 많은 공간을 활용했다.

시동을 걸고 롯데월드몰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ES300h의 최대 장점인 정숙함을 그대로 유지했다. 7세대 ES는 세 겹의 차음시트,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윈드실드 글라스와 프런트 도어 글라스에 적용된 어쿠스틱 글라스, 소음저감 휠 등 작은 소음까지 억제하기 위한 기술을 대거 접목해 실내의 정숙성이 더욱 향상됐다.
 

ES300h[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체감 가능한 변화는 주행성능이다. 출력이 높아진 새로운 2.5ℓ엔진과 가벼워진 차체는 달리기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자 가속페달에 신속하게 반응하며 쏜살같이 치고나간다. 새로운 엔진을 도입했을 뿐 아니라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연비와 밸런스를 개선했다는 게 렉서스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주행성능뿐 아니라 주행질감도 개선됐다. 스티어링의 감각은 한층 날카로워졌고 서스펜션 세팅은 너무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게 군더더기 없이 세팅됐다.

이날 시승회에 참석한 이토 요시야키 렉서스 드라이빙 타쿠미(장인)는 서스펜션 세팅의 지향점을 묻는 질문에 “드라이버가 조작했을 때 시간적 갭을 최소화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모글스키 선수들처럼 험지를 지나더라도 머리부분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이토 요시야키 렉서스 드라이빙 타쿠미(가운데)가 시승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신형 ES300h에 탑재된 첨단 운전보조시스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도 활용도가 높다. 차선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전방 차량을 감지해 부드럽게 가속하고 제동한다. 스티어링을 놓았을 때 경고가 나오는 시간은 유럽과 한국 차량에 비해 빠른 편이다. 안전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렉서스의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연비는 18.3㎞/ℓ였다. 신형 ES300h의 공인 복합연비인 17㎞/ℓ보다 높다.

풀체인지임을 감안했을 때 변화의 폭은 그리 크지 않다. 기존 모델의 장점을 죽이지 않고 ‘업그레이드’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신형 ES300h의 가격은 트림별로 5710만~6640만원. 이 가격대에 이만 한 성능과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는 패밀리세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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