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산하 26개 출연연 가운데, 부실학회 참석당시 주요보직자로 있었거나 현재 주요보직자로 있는 경우는 총 12개 기관 2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집행된 예산만 1억원이 넘는다.
특히 부실학회 참석자가 현재 실장급 이상 주요보직자로 재직 중인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총 9개 기관(1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는 물론 부실학회 참석 당시에도 주요보직에 있었던 경우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4개 기관에서 총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진 의원은 “와셋, 오믹스 외에 전공분야별·기관별로 선호하는 다른 부실학회들이 많이 있다”며 “기관 자율에 맡기면 특정 연구분야나 기관은 아예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의원실이 입수한 제보들을 종합해 볼 때, 와셋·오믹스와 같은 부실학회가 우리나라에서도 운영되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런 가능성에 대한 조사없이 막연히 와셋·오믹스만을 대상으로 해 특별위원회 구성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