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6’ 품고 美 떠난 이정은 “퍼팅 감각만 돌아오면…”

2018-10-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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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2주간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출전

[미국 퀄리파잉 시리즈 사냥에 나선 이정은. 사진=KLPGA 제공]


‘핫식스’ 이정은이 행운의 숫자 ‘6’을 품고 미국 무대 도전에 성공할까. 올해 초반 흔들렸던 샷 감은 확실히 살아났다.

이정은은 21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6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4승을 수확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이정은은 올해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챙기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정은은 선수들이 가장 탐내는 타이틀인 상금랭킹과 최저타수 부문 1위를 달리며 2년 연속 타이틀 방어를 눈앞에 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상금 9억5300만원을 쌓은 이정은은 2위 오지현(8억2800만원)을 1억2500만원 차이로 벌렸고, 평균타수도 69.7251타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특히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시즌 상금 10억원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도 열었다.

이정은은 올해 국내 대회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거둔 성적표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다. 이정은은 국내 투어와 함께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미국 진출을 목표로 쉼 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정은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22일 오전 곧바로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입성을 위해 23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 허스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퀄리파잉 시리즈는 10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이 가운데 45위 안에 들면 2019년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정은이 미국 퀄리파잉 시리즈에 나서는 것은 LPGA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 아직 ‘미국 진출 선언’을 한 것은 아니다. 이정은은 “미국 진출을 고민하기에 앞서 자격이라도 먼저 갖추자는 취지”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번 미국행도 부담 없는 ‘테스트 무대’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이정은은 “사실 이번에 미국을 가기 전에 쉬면서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메이저 대회였기 때문에 참가하고 나가게 된 것”이라며 “비행기에서 쉬어야 할 정도로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나가게 돼 신경을 많이 쓰고 집중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부담 없이 연습이라 생각하고 치고 오려고 한다. 되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주간 열리는 대회 일정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지만, 다행스러운 건 최근 돌아온 샷 감각이다. 이정은은 “한 두 달 전보다 샷 감은 많이 안정적으로 되찾았다”며 만족하면서도 “아직 퍼팅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 걱정이다. 미국에 가서도 퍼팅 감각을 찾는데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은은 미국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달 초 귀국해 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에서 열리는 ADT캡스 챔피언십에 참가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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