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쇼크'에도 불구하고 19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급등했다. 중국 지도부가 즉각 '시장 달래기'에 나선 데다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4.05포인트(2.58%) 오른 2550.47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200.26포인트(2.79%) 급등한 7387.74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44.86포인트(3.72%) 급등한 1249.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상하이, 선전주식시장에서 각각 36억700만 위안, 9억20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4.22%), 전자IT(3.69%), 주류(3.62%), 전자부품(3.36%), 바이오제약(3.2%), 의료기기(3.19%), 가전(2.78%),항공기제조(2.53%), 교통운수(2.49%), 시멘트(2.39%), 미디어 엔터테인먼트(2.37%), 호텔관광(2.3%), 환경보호(2.23%), 건설자재(2.05%), 석탄(1.97%), 자동차(1.9%), 부동산(1.83%), 비철금속(1.83%), 조선(1.69%), 농임목어업(1.63%), 전력(1.61%), 기계(1.57%), 철강(1.48%), 석유(1.12%) 등 대다수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올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5%로 전 분기(6.7%)에서 0.2%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발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것을 우려한 중국 지도부가 즉각 '시장 달래기'에 나선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궈수칭(郭樹淸)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주석은 이날 각각 인민은행, 은보감회 웹사이트 발표문을 "중국의 현 경제 펀더멘털은 좋으며, 금융 위험 리스크도 잘 통제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중국 당국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