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쉬 카라다글리치 "고전부터 팝까지, 기타 선율로 감동 선사할 것"

2018-10-18 09:00
  • 글자크기 설정

19~28일, 전국 6개 도시 순회 공연

기타리스트 밀로쉬 카라다글리치.


클래식 기타리스트 밀로쉬 카라다글리치가 내한한다.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흐부터 비틀즈까지, 고전과 팝을 넘나들며 아름다운 선율을 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의 주제는 'The voice of guitar'(기타의 목소리)다. 기타는 모든 사람이 즐기고, 아우를 수 있는 악기라는 그의 생각이 담겼다.

인구 60만명의 작은 나라인 몬테네그로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 록스타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우연히 기타를 접한 이후 아버지가 틀어준 세고비아 앨범 '아스투리아스'를 듣고 클래식 기타의 매력에 빠졌다.

밀로쉬는 "손톱을 기르고 악보 읽는 법을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타가 재미없었지만, 아버지가 들려주신 '아스투리아스'를 들은 이후 생각이 바꼈다"고 전했다.

6개의 줄과 10개의 손가락으로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을 내는지 감동했다는 것.

그는 "언젠가 이런 곡들을 연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클래식에 관심이 없더라도, 특히 청소년들은 음악을 통해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몬테네그로가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1990년대 초반, 어린 그에게 기타는 큰 위로가 됐다.

밀로쉬는 "당시 발칸반도 국가들은 정치적으로보 불안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음악이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은 주변 환경이 어떻든 아름다운 세계를 창조해 낼 수 있다"며 "어린 시절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바흐의 '프렐류드',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도메니코니의 '코윤바바', 조지 해리슨의 '태양이 떠오른다' 등을 연주한다.

마지막은 한국의 전통민요인 '아리랑'으로 장식한다. 이번 곡은 국내 음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편곡 공모전 출품작 가운데 밀로쉬가 직접 심사해 선정했다. 기타와 현악 7중주가 아리랑에 접목됐다.

밀롤쉬는 "유뷰트 등을 통해 케이팝(K-Pop) 스타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감상했다"며 "아주 아름다운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이건(EAGON)이 주최한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무료로 개최하는 음악회로서 올해 29회를 맞았다.

밀로쉬의 순회 공연은 인천, 고양, 광주, 대구, 서울, 부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18일 낮 덕수궁 즉조당 앞에서 특별 공연 '덕수궁과 함께하는 이건음악회'를 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