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벨기에 아셈회의서 영국·독일·태국 정상회담…대북제재 완화조치 설득

2018-10-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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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상임이사국 英 메이 총리와의 정상회담 주목…獨 메르켈 총리와도 정상회담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에 도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셈정상회의(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영국과 독일, 태국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1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아셈회의 때 테리사 메이 영국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파라윳 찬오차 태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국과 독일 등 주요 핵심 국가 정상들과 모두 만나는 셈이 된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메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한반도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점에서 영국에도 동일한 요청을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역적인 상황에 다다르면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을 내려놓으면 내려놓을수록, 북한이 핵에 의존하지 않고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라는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다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서면 유엔제재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며 "(프랑스가)상임이사국으로서 이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독일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독일 통일의 역사적 의미를 들어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2019년부터 2020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돼 있다.

문 대통령은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1년간 남북관계 진전과 우리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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