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일정의 첫 방문지인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사무총장을 접견한다.
문 대통령이 아줄레 사무총장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관계 개선 논의에 대해 설명하고, 남북교류 확산과 평화체제 정착에 대한 유네스코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겨레말 큰사전' 남북 공동편찬을 비롯해 문화·교육·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남북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언급될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파리시청 국빈 환영 리셉션 참석하는 것으로 프랑스 국빈방문 마지막날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환영 리셉션은 프랑스 측이 준비한 국빈 방문 행사 중 하나다. 정·재계 및 파리 주요 인사, 시민, 재외동포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환영 리셉션에 앞서 이달고(Anne Hidalgo) 파리시장과 환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오전 11시25분께 웨스틴 마리 방돔 호텔에서 열리는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의 그간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오후 1시께는 에두아르 필립(Édouard Philippe) 총리와 면담 및 오찬회담을 진행한다. 총리공관에서 진행되는 면담 및 오찬회담에선 양국 간 경제·통상·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과 문화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7일 이탈리아에서의 첫 일정으로 세르지오 마테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면담·오찬을 하고 주세페 콘테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오후에는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가운데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18일에는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