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면 유럽이나 신흥국보다 일본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삼성증권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해외투자 콘퍼런스에서 나온 전망이다.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가 뛰는 바람에 일본 증시도 조정을 받았다. 마사시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는 올해 2월에도 올랐지만, 당시 원인은 국제유가 상승이었다"며 "이번에는 미국 실물경제가 좋아져 금리가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2.5배로 최근 5년 평균치(14.5배)를 크게 밑돈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은 내수와 수출 양쪽에서 모두 선전하고 있다. 아베 신조 내각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꾸준히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유럽이나 신흥국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많았다.
로랜드 카리안 프랑스 소시에테제너럴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조정이 유럽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에 나서는 점도 부담스럽다. 그는 "유로화 강세는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에 좋지 않다"고 전했다.
진 페이징 중국 중신증권 수석연구원은 "정부 정책은 과거 20년과 달리 부채 안정과 내수 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A주(내국인 전용 주식) 기업 이익은 내년 2분기나 3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미국은 베트남 주식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스티븐 맥기버 베트남 호치민시티증권 법인세일즈본부장은 "베트남 증시가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나 미·중 무역분쟁은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무역분쟁에서는 베트남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이미 베트남은 전 세계적인 생산기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