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성공신화 일군 폴 앨런, 65세로 별세

2018-10-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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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함께 MS 창업

MS 나온 뒤에는 자선·스포츠 사업에 매진

폴 앨런 [사진=AP/연합]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세워 윈도우 성공신화를 일구었던 폴 앨런이 15일(현지시간) 영면에 들었다. 향년 65세.

앨런이 이끄는 회사 벌컨은 이날 앨런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사망 원인은 림프 조직에 생긴 악성 종양인 비호지킨 림프종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은 앨런을 MS를 공동 창업하여 퍼스널 컴퓨터의 새 시대를 연 기술전문가이자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힘쓴 자선사업가라고 기억했다.

앨런은 퍼트널 컴퓨터의 선구자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75년 고등학교 때 친구인 빌 게이츠와 의기투합해 MS를 설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사명을 생각해 낸 것도 앨런이었다. 작은 컴퓨터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라는 의미였다. 이후 MS는 컴퓨터 운영체제인 도스와 윈도를 개발하면서 수십 년 동안 퍼스널 컴퓨터를 지배하며 승승장구했다. 빌 게이츠와 함께 앨런 역시 엄청난 부자가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앨런의 순자산은 261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한다.

MS의 나트야 나델라 CEO는 이날 성명에서 “폴 앨런이 우리의 회사, 산업, 공동체에 기여한 정도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면서 “MS의 공동 창업자로서 그는 조용하고 꾸준하게 마법같은 제품과 경험들을 만들어냈고, 그럼으로써 세계를 변화시켰다”고 칭송했다.

앨런이 MS를 떠난 것은 첫음으로 암이 발견된 직후인 1983년이었다. 그는 이후 회사 벌컨을 세우고 공동체 사업과 자선 사업에 메진했다. 멸종위기 동식불 보호, 기후변화 연구, 전염병 퇴치를 위해 지원한 돈은 20억 달러에 달한다. 2003년에는 앨런뇌과학연구소를, 2014년에는 앨런인공지능연구소를 세워 기술 개발에도 힘썼다.

그밖에도 1988년 프로통구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인수하고, 19967년에는 북미풋볼리그의 시애틀 시호크를 사들이면서 구단주로서도 족적을 남겼다.

앨런은 시애틀을 문화의 도시로 변모시킨 숨은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오래된 시네라마 영화관을 현대식으로 개선했고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를 고용해 시애틀의 랜드마크가 된 팝문화뮤지엄을 설계했다. 이곳에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가 사용하던 기타도 전시되어 있다. 

워싱턴대학의 마거렛 오마라 역사학 교수는 NYT에 “앨런은 현재의 시애틀을 만드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앨런의 도움이 있었기에 시애틀은 기술에서 부동산, 현지 문화까지 국제적인 명성의 도시로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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