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조직 이식재 국내 1위에서 미국, 베트남, 중국을 아우르는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는 15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1년 설립된 엘앤씨바이오는 조직재생의학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이다. 피부, 뼈, 연골과 같은 인체 조직에 기반해 조직공학 치료재를 만들어 판매한다. 재생의료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인체 조직 이식재, 인체 조직 기반 의료기기,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등 바이오 핵심사업을 구축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 조직 가공 기술력으로 설립 7년 만에 국내 피부 이식재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환철 대표는 "지난해 기준 국내 피부 이식재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엘앤씨바이오 대표 제품인 메가덤은 이식 후 거부반응 없이 환자 자가조직으로 변환돼 화상·외상, 유방 재건 및 갑상선, 두경부, 고막 재건 수술 등에 사용된다. 각종 수술 후 발생하는 유착 현상을 방지해 흉터 예방을 위한 이식재로도 사용된다.
이환철 대표는 "특유 멸균법이 있어 안전하고 교차 결합 효과가 있어 내구성이 좋다"고 말했다. 메가덤은 국제의학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지를 포함해 세계 학술지에 17건 등재됐다.
엘앤씨바이오는 전체 인력의 29%(16명)를 R&D 전문인력으로 구성해 22건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25개 특허를 출원했다. 인체 조직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융합 의료기기, 화장품 관련 물질 개발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바이더닥터’를 확보했다. 이 제품은 시술 후 사용하는 재생 크림으로, 병∙의원 전용 화장품이다. 지난해엔 연세의료원 아토피 관련 특허물질을 이전받아 '바이더닥터 아토' 라인을 선보였다. 코스메슈티컬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화장품 임상시험기관 글로벌의학연구센터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엘앤씨바이오의 공모 희망가는 1만8000~2만원이다. 공모 금액은 밴드 하단기준 180억~200억원이다.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3~24일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