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9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잔액 및 신규취급액기준 모두 상승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13개월 연속 상승이다.
은행연합회는 9월 코픽스가 잔액 기준 1.90%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2015년 12월(1.90%) 이후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작년 8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3%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82%에서 1.84%로 오른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주요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1% 포인트씩 오를 전망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은 16일부터 잔액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기존 3.57~4.77%에서 3.58~4.78%로 상향 조정한다. 또 신규기준의 경우 3.34~4.54%에서 3.35~4.55%로 올린다.
신한은행은 잔액기준 금리를 기존 3.19~4.54%에서 3.20~4.55%로, 신규기준 금리도 3.15~4.50%에서 3.18~4.53%로 올릴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잔액기준 금리를 3.29~4.29%에서 3.30~4.30%로 올린다. 또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3.20~4.20%에서 3.23~4.23%로 상향 조정한다. 농협은행은 잔액기준 금리를 2.89~4.51%에서 2.90~4.52%로, 신규기준 금리는 2.80~4.42%에서 2.83~4.45%로 올릴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가이드금리 상단이 4% 후반까지 상승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5%선 돌파도 가능하다.
신규 코픽스는 시장금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반면, 잔액 코픽스는 시장금리를 천천히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대출의 경우 잔액 코픽스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동시에 인상될 경우 코픽스 금리 상승폭은 더 커질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빨라지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상환능력이 낮은 취약계층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