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법원 경매 낙찰건수가 3018건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4월, 5월 연속으로 진행건수 1만 건을 넘기며 경매 물건의 증가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진행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9월 총 낙찰건수는 3018건으로, 올해 3월(3067건) 역대 최저낙찰건수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한 번 기록을 갱신했다. 낙찰건수가 줄어든 것은 진행건수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유찰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경매시장은 역대 최저 진행건수 및 최저 낙찰건수를 기록했다. 9월 대전 경매는 총 95건이 진행됐으며, 이 중 27건이 낙찰됐다. 유찰된 68건 중 36건이 대전 유성구 봉명동 소재 아파트(생활주택)로 총 41가구 중 36가구가 경매에 나와 모두 유찰됐다. 부산 또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9월 부산 경매는 총 539건 중 125건 낙찰됐으며, 낙찰률은 23.2%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낙찰률 16.9%로 역대 최저 낙찰률을 기록했던 부산 경매시장이 다시 한 번 저조한 낙찰률을 기록했다. 9월 부산지역에서 진행된 539건 중 232건이 3회 이상 유찰된 물건으로, 해소되지 않는 악성 물건의 유찰이 계속되면서 낙찰률이 저조해진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이 주거시설과 토지, 공업시설과 비교했을 때 약 8~11%포인트 가량 낮게 나타났다. 9월 전국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한 28.1%으로, 398건이 낙찰되면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건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또한 전월대비 9.7%포인트 하락해 올해 최저치인 61.2%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서지우 연구원은 “9월 경매 시장은 진행건수와 더불어 낙찰건수까지 줄어들었다"며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오픈형 상가를 비롯해 특수권리관계가 얽혀있는 악성 물건들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향후 저조한 낙찰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