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방과 성인용품 구입 등으로 6억8000여만원의 유치원비를 부정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 화성시 환희유치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는 14일 "분노한 200여명의 학부모들이 (환희유치원) 원장(김모씨)에게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유치원에 모였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학부모들이 모인 회의장 앞에 쓰러져 미리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MBC에 "계속 (연락을) 피하고 있으니 확인이 안 되고 오늘도 시간 내서 왔는데 실신했다고. 무슨 연기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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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월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유치원의 비리를 적발하고 김씨를 파면한 바 있다. 2년간 부정사용한 6억8000만원에 대해서도 환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15일 현재까지도 유치원정보공시제도 포털사이트(유치원 알리미)에는 해당 유치원의 원장으로 김씨가 등록돼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당국이 작성한 환희유치원의 2016년 평가 결과서는 호평 일색이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평가서는 환희유치원에 대해 "원장은 기관 운영을 교직원들과 공유하며 대화하고 협력해 유치원 발전 방안에 반영해 민주적으로 운영함"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원장의 교육 철학이 명확하며,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에 적합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교사들과 협력해 발전방안을 모색함"이라고도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