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7사단 북진연대 군종목사 이사무엘 중위,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

2018-10-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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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감사, 제 삶의 목적이자 원동력이죠”

육군 17사단의 간부가 혈액암(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을 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17사단 북진연대에서 군종목사로 임무수행을 하고 있는 이사무엘 중위(33).

이 중위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헌혈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총 118번의 헌혈을 실시했고 지난 2008년에는 헌혈 금장(50회 이상)을 받았다. 그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게 된 것도 헌혈에 대한 관심과 실천의 연장선 상에 있다. 15년 전 대학교 신입생 시절 헌혈의집에서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의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내용을 소개받고, “언제든 할 수 있다면 꼭 하자”는 마음으로 바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었다.

조혈모세포를 채취하고 있는 이사무엘 중위[사진=제17보병사단 정훈공보부]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자가 복제 및 분화를 통해 백혈구ㆍ적혈구ㆍ혈소판 등의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로, 비혈연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인자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0.005%)에 불과하다.

이 중위와 유전인자가 일치하는 환자는 2004년과 2017년에도 있었지만, 시기와 환자의 건강악화로 인해서 진행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군종목사로 임무수행하던 이 중위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HLA)유전자형이 일치한 환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받고, 망설임 없이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 중위는 평소에도 식단 조절과 운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었지만, 조혈모세포 기증이 확정된 이후에는, 더욱 더 엄격한 식단 관리를 하는 등 건강관리에 매진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 중위는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더없이 감사하며, 기다림의 시간은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기도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다.”며, “환자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병마와 싸우면서 갖지 못했던 작은 일상의 행복들을 가득 느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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