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중간선거일인 11월 6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최지는 서너곳을 후보로 물색하고 있다면서 양측 정상이 북한과 미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관련해 "중간선거가 열리는 11월 6일 이후가 될 것"이라며 "선거 유세가 너무 바빠서 회담 일정을 조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회담 개최 장소로 3~4곳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도 평양과 판문점 등을 개최 후보지로 언급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북측 관리들은 2차 정상 회담 장소로 평양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셔틀 외교'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결국 미국 땅에서, 그리고 그들의 땅에서도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고급 휴양지인 플로리다 주의 마러라고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데려간다면 그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우리는 전임 정부가 80년간 이루지 못한 일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좋은 진전을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연내 사임할 것이라며 후임자로는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대북 강경파 중 한 명으로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