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 3분기 어닝시즌을 둘러싼 낙관론이 돌고 있다.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성장세는 무역갈등과 금리급등 우려에 휩싸인 시장에 절호의 호재가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월가 대형은행들을 시작으로 오는 12일 개막하는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장 향방을 좌우할 촉매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투자자들이 두 자릿수 실적 성장세가 이어져 증시 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최근 전면전으로 치달은 미·중 무역전쟁과 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에 시달렸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과 이에 따른 자사주 매입(바이백) 확대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덕분에 미국 증시의 랠리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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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다만 이번 어닝시즌에서는 순익이나 매출 같은 실적 수치뿐 아니라 기업들이 폭탄관세에 따른 실적 타격을 얼마나 거론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S&P500 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미국 밖에서 매출을 올리는 다국적 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는 상당수 기업이 환율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국 다국적 기업들은 최근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달러 강세를 경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