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장척저수지 근처 농경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자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창녕군은 농림축산검역본부 AI 상시 예찰검사 결과 발표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축협공동방제단 차량 5대와 군 자체 방제 차량 1대 등 6대를 동원해 차단 방역을 시작했다.
우포늪은 장척저수지에서 10㎞ 이상 떨어져 있지만, 장척저수지보다 철새 숫자가 훨씬 많은 점을 고려해 방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가금류 사육 농가 진입로에 생석회를 살포하고, 철새도래지 출입 차량 소독을 위한 발판 소독조 구성, 출입 제한 경고판 설치 등의 조치도 취했다.
장척저수지에서 10㎞ 이내 가금류를 사육하는 235개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번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 등 최종 판정 결과가 나오는 데는 1∼3일 정도 걸릴 예정이다.
군은 오리·닭 등 가금류 농가에 진입로와 축사 사이에 생석회를 5㎝ 이상 충분히 살포하고, 축사 그물망 훼손 여부를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출입 차량에 대해서는 철저한 소독과 함께 당분간 철새도래지 출입을 삼가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농식품부는 겨울 철새의 국내 도래가 확인됨에 따라 지난 2일 철새 도래 경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