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발전 과정을 하나의 교향곡에 비유한다면 과거 40년간 중국 개혁·개방은 ‘클라이맥스’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교향곡을 통해 세계 경제는 새로운 ‘악장’을 시작한 상태다”
중국 관영언론이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이렇게 평가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보호주의에 맞선 자유무역과 다자간 협력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혁개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통신은 최근 중국이 시행한 개방 정책을 상세히 나열했다. 국경절을 앞둔 지난달 30일 중국 국무원이 방직·석재·유리·철강·전자설비 등 1585개 품목의 수입품 평균 관세율을 10.5%에서 7.8% 낮춘 것과 지난 5월 수출 항암제에 대한 의약품 관세 철폐, 금융업계의 외국인 지분한도 상향 등이다.
이어 통신은 “중국은 폐쇄적인 보호무역주의라는 ‘낡은 길’을 걷지 않고, 자유무역과 다자간 협력체제를 유지한 국제적인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개혁·개방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도 이어졌다. 통신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3.5배 증가했다”며 “세계 11위 경제 대국에서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고, 무역대국, 제조업대국, 인터넷 대국, 소비대국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호주의 저명한 경제학자 궈성샹(郭生祥)을 인용해 “중국은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의 기적을 일으켰다”며 “앞으로 중국 개방의 대문은 점점 더 활짝 열릴 것”이라고도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관영언론의 잇따른 개혁·개방 성과 강조와 경제 관련 긍정적 보도가 중국의 경기둔화설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가 각 언론매체에 경제관련 보도와 관련된 보도지침을 하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