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은퇴(예정)자 74.7%, "은퇴 후에도 일하길 원한다"

2018-10-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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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연구용역 보고회 개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운영위원회 출범

5060 신중년 세대 위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설립

수원시 은퇴(예정)자 573명 대상 설문조사 해 정책 수요 파악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왼쪽)이 ‘수원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운영위원들과 센터의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에 사는 은퇴(예정)자 4명 중 3명은 은퇴 후에도 일을 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수원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수원시 신중년 인생이모작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수원시에 거주하는 은퇴자의 인생 후반기 준비현황과 정책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은퇴(예정자) 57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7%가 “퇴직 후에도 일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퇴직 후에도 계속 일을 하려는 이유’로는 ‘경제적 안정’이 34.6%로 가장 많았고, ‘건강 유지’가 22.8%, ‘일하는 즐거움’ 19.5%, ‘사회나 타인에 대한 봉사’ 11.5%였다.

이번 조사는 9월 5~13일 진행됐고, 응답자 573명 중 신중년(50~64세)은 349명이었다. 남성 204명, 여성 369명이었고, 연령은 50세 미만이 26.7%, 50~54세 25.1%, 55~59세 20.4%, 60~64세 15.6%, 65세 이상 12.2%였다.

응답자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건강’(37.1%)이었고, ‘경제’(20.7%), ‘은퇴 후 삶에 대한 전반적 고민’(15.9%), ‘가족’(9.4%), ‘근로’(7.7%), ‘공부·자기개발’(7.1%)이 뒤를 이었다.

수원시가 신중년 취업을 위해 마련해야 할 일자리로는 ‘돌봄 도우미’가 11.3%로 가장 많았고, ‘등하교 안심 도우미’(8.9%), ‘도시농업 전문가’ (7.5%), ‘다문화 가정방문 교사’(6.1%)가 뒤를 이었다. 그밖에 놀이 강사, 학교보안관, 독서지도사, 주택관리사, 급식 도우미, 여행 안내사, 시설관리 경비직 등이 있었다.

수원시 신중년 인구는 2000년 이후 연평균 6.45%씩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수원시 전체 인구는 연평균 1.41%씩 늘어났다. 2000년 8만5162명이었던 신중년 인구는 2017년 24만 6364명으로 2.9배 늘어났다. 전체 인구에서 신중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9.0%에서 2017년 20.5%로 증가했다.

신중년 취업자 수는 2017년 기준 16만 8000여 명으로 전체 취업자 중 28.2%를 차지한다. 신중년 취업자 수는 2013년 이후 연평균 5.3%씩 증가하는 추세다. 신중년 고용률은 66.5%로 수원시 전체 계층 고용률(58.1%)보다 8.4%P 높다.

지난 4월 ‘신중년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수원시는 신중년 세대에 대한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수원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수원시 신중년 세대 현황파악·실태 △타 자치단체 인생이모작 지원시설 운영사례 △해외 인생이모작 지원정책·제도 현황 등을 조사한 후 수원시 신중년 인생이모작 지원사업, 기관별 협업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후 ‘수원시 신중년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설치·운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이날 보고회 중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운영위원회’ 운영위원 11명을 위촉했다. 운영위원은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 황경희 수원시의회 의원, 원영덕 수원시 일자리정책관 등 공직자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됐다.

운영위원회는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보고회를 주관한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은 “교육·사회공헌·문화활동·재취업 등 신중년 인구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정책과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10월 말 최종 연구 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설립을 준비해 내년 하반기 개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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