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딧·8퍼센트·팝펀딩으로 구성된 디지털금융협회 준비위원회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손잡고 '디지털금융협의회'를 발족한다고 5일 발표했다.
준비위는 새 협회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기협이 운영 중인 '협의회 제도'에 대해 접한 후 인기협 산하의 디지털금융협의회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조직을 구성하고, 투명하고 건전하게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지털금융협의회의 운영위원장은 렌딧의 김성준 대표가 맡는다. 인기협 내 산하 협의회는 주로 회원사들이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적 이슈에 대한 활동을 할 때 구성된다. 초기 조직 구성과 사업 운영, 대외 협력 등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해 인기협의 사무국이 담당한다.
협의회는 동참에 관심을 표한 업체들과의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세미나 등 협의회의 활동 비전을 전파하고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기로 했다. 디지털금융협의회 회원사 문의 및 가입신청은 인기협 홈페이지의 회원사 가입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김성준 대표는 "협회의 규모를 키우기보다 강력한 자율규제안을 바탕으로 P2P금융산업을 건전하게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확고한 회사들과 힘을 합칠 것"이라며 "국내 P2P금융산업에 대한 규제와 법제화에 참고가 될 수 있는 산업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기협의 박성호 사무총장도 "P2P대출이 급격한 발전을 이루며 규제와 법제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산업성장에 발맞춘 제도 마련을 위한 정책 지원이 중요한 시기"라며 "업계 스스로 강력한 자율규제안을 마련하고 건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디지털금융협의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기협은 지난 2000년에 발족한 후 19년 간 한국 인터넷 산업의 성장과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 내 다양한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 지원 사업들을 펼쳐 왔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이베이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SK테크첵스, 엔씨소프트, KG이니시스, 넥슨코리아, KTH, 페이스북코리아 등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과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드이노베이션 등 스타트업 기업 등 약 200개 기업이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