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문화홀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의 유일한 경쟁 부문 뉴 커런츠의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심사위원을 맡은 한국 감독 김홍준, 홍콩 출신 프로듀서 시 난순, 마케도니아 배우 겸 프로듀서 라비나 미테브스카, 시드니 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앞서 오는 10~14일 제주에서 열리는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하는 일본 해상 자위대가 욱일기를 게양한다는 방침을 고수, 정부와 주최측인 해군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쿠니무라 준은 “욱일기를 게양하는 것이 해양 자위대 전통이라 알고 있다. 하지만 세대가 지나며 그들이 이 깃발을 남다르게 생각하는 것도 알고 있다. 자위대가 참가한다고 하는데 전통을 굽힐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인정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쿠니무라 준은 1995년 일본 구마모토 출신 배우로 1981년 ‘아이들의 제국’으로 데뷔해 20편 이상의 TV 드라마와 8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해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기타노 다케시 등 유수의 감독과 작업했으며, 리들리 스콧의 ‘블랙 레인’(1989)을 계기로 할리우드까지 진출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 볼륨 1’(2010)에 서 카리스마 있는 악역으로 눈길을 모은 데 이어 나홍진의 ‘곡성'(2016’에 외지인으로 분해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사, 2016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2016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및 인기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등 부산 일대에서 79개국 32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는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며 개막작은 ‘뷰티풀 데이즈’, 폐막작은 홍콩 정통무술영화 ‘엽문’ 시리즈의 스핀오프 버전인 ‘엽문 외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