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남북이 항구적인 평화 속에서 하나가 되는 꿈,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자동차와 기차로 고국에 방문하는 꿈,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전 세계에서 함께 번영하는 꿈, 여러분과 함께 꼭 이뤄내고 싶은 꿈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저는 평창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만든 여러분과 함께 더 큰 꿈을 꾸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함께 크게 기념하기로 했다"며 "남북과 전 세계 74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민족적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한인회장님들께서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분단·대결 시대를 넘어 평화의 한반도로 가고 있다"며 "이번에 평양과 삼지연, 서울을 오가는 비행기에서 보니 갈라진 땅을 찾을 수 없었고, 하나로 이어진 우리 강산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4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이 가진 큰 힘이며, 개인적으로도 해외 순방 때마다 동포 여러분으로부터 좋은 기운을 얻곤 한다"며 "그러나 재외동포가 고국의 발전에 기여한 만큼 재외동포 관련 법 제도가 아직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안타깝다. 입법과제는 그것대로 국회와의 협조를 통해 풀어가면서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를 대하는 정부의 자세부터 새로워져야 할 것"이라며 "재외동포 정책이 철저히 재외동포를 위해 만들어지고 집행되도록 하겠으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을 때 제일 먼저 기댈 수 있고 가장 힘이 되는 조국 대한민국이 되겠다"며 "여러분 후손이 바로 대한민국 후손이며, 아이들이 모국을 잊지 않게 우리 문화·역사·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