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 PC업체인 에이수스(ASUS)가 세간에 떠도는 구조조정설을 부인했다.
에이수스가 앞서 대만 매체에서 보도된 것과 달리 인원을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고 텐센트커지(騰訊科技)가 1일 밝혔다.
매체는 에이수스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지만 환차손이 발생하면서 영업적자를 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업계를 중심으로 에이수스가 하반기 인원을 대거 감축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고 분석했다. 루머에는 스마트폰·게이밍노트북 사업부서의 직원 300명을 조정한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에이수스 측은 “감원설은 사실 무근”이라면서 “회사에 이처럼 중대한 사건이 일어나면 대외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시장에서 떠도는 분사(스핀오프) 계획에 대해서도 “스마트폰 부서의 분사 계획은 논의 중”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PC 시장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세계 5위 PC 제조업체인 에이수스는 스마트폰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발열 현상이 적고, 저장공간이 넉넉하고, 성능이 뛰어난 램을 탑재한 게이밍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에이수스 측은 올해 4분기에는 지난 6월 타이페이에서 열린 글로벌 ICT 전시회 컴퓨텍스에서 선보였던 게이밍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영업이익이 예상치보다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지난해 3분기 세계 노트북 시장(출하량 기준)에서 HP(23.4%)와 레노버(20.1%), 델(16.4%)에 이어 4위(10%)를 기록했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는 40%대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