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술라웨이 섬 북부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29일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38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 대변인은 “중상자는 540명, 실종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면서 “건물 수천 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고, 해당 지역 지방정부는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선 28일 오후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섬 전역을 흔들었다. 이어 높이 1.5~2m에 달하는 쓰나미가 해안가를 덮쳐 사상자가 속출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발한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이 숨지는 등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지고 4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