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투’ 최초 징역형 선고받은 빌 코스비는 누구?

2018-09-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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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코미디언…'국민 아버지'에서 '성범죄자'로 추락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한 유죄가 인정돼 징역 3~10년을 선고받은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가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노리스타운의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을 떠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빌 코스비가 성폭행 혐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특히 이는 지난해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폭로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 이후 미국의 유명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성범죄로 징역형이 선고돼 빌 코스비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스티븐 오닐 판사는 코스비에게 약물 투여에 의한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년∼10년을 선고했다.
오닐 판사는 “미스터 코스비, 이제 심판의 시간이 됐다. 누구도 법위에 있을 수 없으며, 유명인이든 아니든 다르게 처벌받을 수 없다. 약물에 의한 성폭행은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코스비에게 벌금 2만5000달러(약 2791만원)를 부과했다. 오닐 판사의 선고 직후 코스비는 수갑을 찬 채 구치소에 수감됐다.

앞서 코스비는 지난 2004년 자신의 모교인 템플대 직원이던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하는 등 총 3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코스비는 이번 선고로 미국의 ‘국민 아버지’에서 미투 운동 이후 처음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유명인이 됐다.

1965년 TV 드라마 ‘아이스파이’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코스비는 1984년 미국 중상류층 흑인 가정의 일상을 그린 NBC 드라마 ‘코스비 가족’의 클리프 헉스터블 박사역으로 출연하며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10년에는 마크 트웨인 아메리카에서 유머상을 받으며 최고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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