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한반도 문제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지난주 방북 기간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해 준 데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두 정상 간 회담은 긍정적이었다"며 "결과도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면담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을 포함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결단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유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유엔 개혁, 유엔 평화유지활동 강화,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행 등을 추진 중인 유엔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역할과 기여를 확대하는 만큼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유엔 사무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면담은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 간 네 번째 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정착 및 비핵화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한-유엔 간 협력관계를 한층 공고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 때,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