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영국에서 개 도둑이 표적으로 삼은 견주 집 담장과 담벼락에 표시해두는 사례가 빈발해, 영국 경찰이 견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고 영국 지방신문 버밍엄메일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체셔 카운티 경찰은 엘즈미어 포트 마을에 거주하는 모든 견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집이나 쓰레기통에 표식이 있는지 살펴보라”며 “개가 있다고 표시한 것으로, 표식이 있다면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셋째 주에 스켈머스데일 마을에 있는 견주 집에 흰 선 표식이 발견돼, 다른 견주들에게 경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개 도둑 일당이 사전 답사를 해서 개를 훔칠 집이라고 표시해둔 것. 소셜 미디어에 이 표식에 대한 우려가 공유되면서, 견주들 사이에 불안이 고조됐다.
베개와 잡화 영업사업으로 가장한 개 도둑이 흰 표식이 있는 집의 문을 두드리고 주인의 주의를 끈 사이에 다른 일당이 뒷마당에 있는 반려견을 훔쳐가는 수법이다.
실제로 하이필드 로드에 사는 한 견주가 지난 10일 초인종에 응답하지 않고 집안에 있다가, 한 남성이 생후 6개월 강아지가 있는 뒷마당에 들어와 강아지에게 다가선 것을 목격했다.
그 남성은 견주를 보고, 아일랜드 억양으로 강아지가 자신의 개인 줄 알았다며 서둘러 도망쳤다고 한다. 이 견주는 놀라고 불안해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체셔 경찰은 견주들에게 반려견에게 반드시 마이크로칩 이식을 하고, 초인종이 울리면 반려견을 집안에 들인 후 뒷문을 꼭 잠그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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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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