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지만 더 좋게(second but better)."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최근 의류관리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실제 코웨이는 '의류청정기'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기존 의류관리기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의류관리기에 공기 청정과 제습 기능을 결합해 '안팎 청정'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인 것.
의류관리기 내에 걸어놓은 옷뿐만 아니라 방에 쌓여있는 의류까지도 쾌적한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하단에 극세사망 프리 필터·맞춤형 필터·탈취 필터·헤파 필터로 구성된 4단계 필터 시스템을 탑재해 실내 공기질을 청정하게 해주며, 공간 제습 시스템으로 계절별 온도 차로 생기는 습기를 제거해 결로 및 곰팡이로부터 옷을 보호해준다.
내부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LG전자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가 옷을 좌우로 흔들어 먼지를 털어내는 방식이라면 코웨이는 강력한 바람으로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 먼지를 제거한다.
특히 옷의 겉감뿐 아니라 안감의 먼지까지 털어내기 위해 '에어샷 옷걸이'를 최초로 개발했다. 또한 자연 가습 방식의 미세한 물방울을 분사해 먼지와 냄새입자를 한번 더 씻어낸다.
자사의 렌털 노하우를 적극 살린 것도 특징이다. 코웨이는 지난달부터 의류청정기의 렌털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렌털 방식으로 구매하면, 월 4만7900~4만9000원의 가격으로 의류청정기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4개월에 한 번씩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내부 클리닝, 필터 교체 등 7단계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이 2016년 7만~8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2만대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3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LG전자와 코웨이에 이어 삼성전자도 최근 '에어드레서'를 앞세워 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처럼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지만 코웨이는 제품 차별화를 통해 시장의 리더 자리를 꿰차겠다는 목표다.
코웨이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시장 판도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며 "기업 규모는 작지만 렌털 시장에서 수십년간 최강자로 군림하며 확보해온 서비스 노하우와 제품 차별화로 경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