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단호박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 등 추석 성수품을 단속한 결과, 식품위생법 등 위반 혐의로 31개소가 적발됐다.
부산시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추석 성수식품 취급업체와 축산물 유통과정에 대한 특별수사를 실시해 '식품위생법',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축산물위생관리법' 등의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원산지 거짓표시 8개소,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16개소, 무허가 도축행위 6개소 등이다.
부산시 A업체는 뉴질랜드산 단호박을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대형병원과 대기업 등에 납품했으며, B업체는 칠레, 독일산 삼겹살을 미국산으로, C업체는 칠레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축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마트나 식육판매업소에서는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보관·판매했으며, 무허가 상태로 닭, 오리 등을 불법 도축해 판매해 온 상습적인 업주들도 이번 수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원산지 표시에 대한 위반행위 우려가 높고, 무허가 시설에 도축한 축산물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해 줄 것"을 당부하며, "추석 연휴기간에도 바른 먹거리가 식단에 올려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사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