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트렌드⑤] ​K패션, 일본서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부상

2018-09-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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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외 직접판매액 1380억원 중 K패션만 905억원…점유율 65%차지

활용법 담긴 영상으로 쇼핑 정보 노출…"회사소개 메뉴로 신뢰도 높여야"

"다이비키·편의점 수령 등 배송 옵션 다양화해야"

 [사진=아주경제]


일본은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업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국가다. 다른 국가보다 시장 변동성이 작고 지리적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상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관심이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이 직판 사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K패션은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아이템으로 꼽힌다. 
11일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으로의 해외 직접판매액 1380억원 중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의 거래액은 905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65%에 달했다. 전체 직판 거래액 중 패션 관련 상품의 거래액 비중이 60% 이상인 국가는 일본이 유일했다. 

일본 소비자의 K패션 구매 채널을 보면 전체 의류·패션 관련 상품 거래액 905억원 중 온라인 면세점 거래액은 14억원(1.6%)에 불과했다. 나머지 890억원(98.4%)가량은 중소 브랜드의 직판 쇼핑몰과 기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발생했다. 이는 신생브랜드나 중소 패션 브랜드도 일본 직판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2015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일본 직판 시장에 진출한 여성의류 전문몰 ‘H’사는 2년 만에 연매출 5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자료=통계청]


하지만 모든 패션 브랜드가 이처럼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전문몰을 비롯한 중소 패션 브랜드들이 일본 직판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차별화와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

국내 패션 브랜드가 일본 현지에서 강조할 수 있는 차별화 지점은 '쇼핑 콘텐츠'다. 일본 온라인 패션 시장은 오픈마켓과 같은 종합쇼핑몰이나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성장해 왔기 때문에 쇼핑 콘텐츠 자체가 단순하다. 상품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상품 전·후면을 촬영한 이미지가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존 일본 쇼핑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보 스타일의 다양한 상품 착용 이미지와 스타일링, 브랜드 콘셉트에 충실한 상품 라인업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일본 소비자에게 차별화한 감성을 전달할 수 있다. 상품을 소개하는 상세 페이지 내에 상품의 특징이나 활용법 등을 담은 영상을 노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콘텐츠는 차별화하되, 쇼핑몰 구축과 운영은 철저히 현지화해야 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사소한 부분이지만, 일본에서는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일본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할 때 회사 소개 코너를 확인한다. 사이트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기업에 대한 정보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기업 대표자, 기업명, 설립일, 사업장 주소 및 전화번호, 주요 사업, 주요 거래 은행 등의 정보가 담긴 회사소개 메뉴를 만들어야 한다. 

또 국내와 달리 일본에서는 상품을 받은 자리에서 배송 기사에게 구매 대금을 지불하는 ‘다이비키’ 방식이 일반적이다. 상품을 집이나 직장과 가까운 편의점에서 수령하는 경우도 많아 배송 옵션을 다양하게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울러 대부분의 일본 소비자는 전화보다 이메일이나 게시판을 통해 상품을 문의한다. 일본 소비자는 상품 구매 결정이 까다로운 대신 구매를 결정한 상품에 대한 취소율이 낮고, 최초 구매 경험이 재구매율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고객응대(CS) 시 명확한 답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24 관계자는 "K패션은 이미 일본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K패션 특유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운영 전반에 지속적인 현지화를 추구한다면 일본 직판 시장에서 빠르게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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