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투자 증가세, 무역분쟁·금리인상 영향 적을 것"

2018-09-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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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세계 투자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글로벌 무역분쟁이 심화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9일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한 '최근 주요 선진국 투자동향 및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에서 "투자 회복기조가 지속될지 여부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글로벌 무역분쟁 및 불확실성 증대 등의 리스크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요 선진국의 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경우 고정투자가 2010~2017년 연평균 2.7% 증가하며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7년의 2.8%와 유사한 증가세를 회복했다. 지난해 투자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비해 8%가량 높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투자 회복기조는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통해 자금조달 측면에서 투자 여건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발발된 보호무역기조 강화는 기업 경영환경 악화와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 등을 유발해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경제정책 및 정치 상황의 전개 방향과 관련된 불확실성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보고서는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보면 이런 리스크 요인들이 투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향후에도 투자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무역분쟁의 심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경우 무역 및 불확실성 경로를 통해 투자 둔화를 초래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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