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제비가 몰고 온 강풍에 시민이 든 우산이 뒤집어져 쓸모가 없게 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21호 태풍 제비 상륙으로 일본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4일 태풍 제비는 일본 도쿠시마(德島)현 남부에 상륙했다. 일본은 1993년 이후 25년 만에 강력한 태풍이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되자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일본 곳곳은 물 폭탄과 강풍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4일 일본 도쿄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더고 있지만, 불어오는 강풍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우산은 뒤집어져 무용지물이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로이터, AP 등 주요 외신들이 공개한 사진 속 일본은 폭우와 함께 불어온 강풍에 시민들이 든 우산은 이미 무용지물이 됐다. 또 강풍에 쓰러진 대형 트럭이 다리 위에 아슬하게 걸쳐진 모습도 담겨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일본 시코쿠(四國) 남부 고치(高知)현 아이항에서는 대형 선박도 집어삼킬 듯한 거대한 파도가 일기도 했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상륙한 4일 일본 시코쿠 남부 고치현 아히항에서 대형 선박도 집어삼킬 만한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사진=교도·연합뉴스]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을 중심으로 한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고, 철도 역시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일본 교도통신이 공개한 오사카 공항의 항공 운항 현황 게시판 사진 속에는 대부분의 항공편이 ‘기상악화(Bad Weather)’로 운항이 취소된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4일 일본 오사카 공항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항공편이 '기상악화'로 취소됐다. [사진=교도·연합뉴스]
한편 일본 기상청은 “태풍 제비는 ‘매우 강력’ 수준을 유지하고 상륙한 것으로 예상된다. 폭풍과 폭우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에 상륙해 토쿠시마 시 거리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