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은 호남의 3대 정원인 '백운동 원림'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위해 문화재청이 최근 현지조사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청장이 지정하는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 보물, 중요민속자료,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중요무형문화재 등 7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최근 강진군은 다산 정약용이 다녀갔던 1812년 전후의 별서정원으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운동원림은 주거공간에 구불구불한 물길인 유상곡수를 조영한 몇안되는 곳이다.
중국 왕희지의 난정과 범상정, 일본 평성궁 동원 석조수로와 평안시대 야리미즈 곡수연의 예가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곳은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백운동원림은 역사적 배경과 관련인물, 건축사와 조경사적 가치 및 다양한 사료를 보아 명승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백운동 원림이 명승으로 등록되면 강진군 최초의 명승이 탄생하게 된다.
강진군은 문화재청이 백운동 원림은 월출산에서 계곡물이 흘러내려와 돌아 나가는 명승지에 빼어난 경관 조선시대 원림 문화를 대표하며 우리나라 차 문화의 성지로 경관과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 명승으로 지정하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백운동 원림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지정 추진을 계기로 월출산과 경포대 계곡, 무위사, 월남사지 등 월출산권 문화자원을 관광벨트화 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