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북한대학원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심연학원(이사장 김선향)은 지난 7월 6일 이사회를 열어 안 전 대사를 신임 총장에 선임했다.
대학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안 전 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급격하게 고도화된 시기에 주미대사로 근무하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외교관으로서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총장 선임 배경을 밝혔다.
안 신임 총장의 임기는 이달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다.
안 신임 총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1회로 외교통상부(현 외교부)에 입부한 뒤 올해 1월 퇴임하기까지 약 40년간 직업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외교관 시절에는 통상 3과장, 통상법률지원팀장, 다자통상국장, 통상교섭조정관 등 통상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통상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주(駐)벨기에·유럽연합 대사를 지낸 뒤 2012년에는 양자 관계를 담당하는 외교통상부 1차관에 발탁됐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주미대사에 임명돼 지난해 10월까지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외교부 퇴임 후에는 경남대 석좌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북한대학원대 총장직은 전임 총장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해 5월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둘러싼 논란으로 사임한 이후 약 1년 4개월간 공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