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1일 외국인의 9거래일 연속 사자에 힘입어 2320선을 돌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53포인트(0.67%) 상승한 2322.88로 장을 마쳤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22포인트(0.40%) 하락한 2298.13으로 개장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295.72까지 뒷걸음치면서 2300선을 내줬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00선을 밑돈 것은 사흘 만에 처음이었다.
간밤 뉴욕증시도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5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44%), 나스닥지수(-0.26%) 등이 동반 하락했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보도의 영향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 400억원가량을 팔아치우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반등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14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2620억원과 96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하락 출발했지만, 중국 제조업 지표의 양호한 결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50포인트(1.55%) 오른 816.97로 마감했다. 이는 7월17일(819.7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1069억원과 1048억원어치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만 205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