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단일팀, ‘박지수 효과’로 대만에 설욕…중국과 결승 격돌

2018-08-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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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 남북 단일팀과 대만의 경기. 박지수(맨 왼쪽)가 로숙영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일정을 마치고 합류한 센터 박지수가 합류한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이 대만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대만을 89-66, 23점 차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은메달 확보다.
단일팀은 이어진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86-74로 꺾은 중국과 내달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대회 3회 연속 중국과 결승에서 만나게 된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만리장성을 20년 만에 넘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일팀은 처음으로 박지수가 합류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앞서 예선에서 대만에 석패했던 단일팀은 이날 20점 차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완벽하게 설욕전을 펼쳤다. 골밑에서 든든하게 버틴 박지수는 뒤늦은 합류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지만,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박지수는 10점을 넣고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으며 3개의 어시스트와 블록슛을 보탰다.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빛났다. 임영희(7리바운드)와 박혜진(10어시스트), 북한의 로숙영이 나란히 17점씩 올리며 단일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강이슬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렸다.

단일팀은 경기 초반부터 임영희의 득점포가 가동되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로숙영과 박혜진의 3점슛이 더해지면서 18-9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초반 35-33으로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임영희와 박혜진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다시 43-33으로 달아났다. 전반 종료 직전 로숙영의 3점포로 50-35까지 도망갔다.

후반 들어 단일팀은 더 여유 있게 경기를 풀었다. 박지수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외곽 공격도 불을 뿜었다. 박혜진의 외곽슛에 이어 강이슬의 3점슛이 계속 들어가면서 20점 차 이상으로 벌렸다. 단일팀은 마지막 4쿼터 72-47로 크게 앞서자 임영희와 로숙영 등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결승전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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