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8년째 표류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 공공개발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벡스코 부대시설 개발 부지.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광역시가 18년째 표류 중인 해운대 센텀 지역의 노른자 땅이라 불리는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해운대구 우동 1502번지)를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해당 부지를 민간 주도 개발로 추진하고자 노력해 왔으나 경기여건과 주위 환경의 변화로 민간 주도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장기간 답보 상태였다.

센텀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고 불리는 이 부지는 애초 벡스코 건립 시기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이 예정됐다. 그러나 실제 진행이 되지 않아 시는 2012년 민간투자사업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매각을 통한 민간개발 방식으로 변경해 2012년 투자자를 공모한 결과 일본계 회사인 ㈜세가사미부산이 매수자로 정해짐에 따라 개발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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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근 호텔 증가로 인한 환경 변화와 내부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되다 결국 2017년 ㈜세가사미부산도 계약이 무산돼 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17년 4월부터 2018년 6월까지 6차례에 걸친 공모에도 불구하고 사업적격자가 나타나지 않자 시는 연내 매각이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고 공공개발 추진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센텀 요지에 있는 부지는 매년 땅값이 상승해 부지개발자에게는 매입금액이 부담되고 있다. 또한, 해운대 지역의 호텔 객실 수는 이미 포화상태다. 관광호텔시설이 일정 비율 이상 배치돼야 한다는 현재의 조건으로는 실제 사업추진이 힘든 상황이다.

시는 공공개발로 추진해 민선 7기 오거돈 시장의 공약에 담긴 4차산업 혁명, 문화콘텐츠 산업, 영화 영상 관련 기관 및 국책 연구기관 분원 등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함으로써 센텀 개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앞으로 전문가 용역을 거쳐 부지의 개발방식과 개발 콘텐츠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