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침체 유아용품업계 “665조 中 시장 잡아라”

2018-08-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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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분위기에 중국 진출 속속…제품개발·현지박람회 분주

[ 지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2018년 상하이 국제 유아동•출산용품 전시회(CBME China 2018)’ 사진= 베페 제공 ]


중국 유아용품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국내 유아용품 업계가 중국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이 저출산 기조로 성장 동력을 잃자 중국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것. 중국 쇼핑몰과의 제휴를 통해 역직구족들의 쇼핑 편의를 증대하려는 움직임부터 품질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 중국 유아용품 전시회 참가 등 중국 진출을 위한 다양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이 21세기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발표한 ‘2017 중국 영유아용품 온라인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 간 중국 영유아시장이 매년 16% 이상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4조위안(66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임신·출산·육아 박람회 주최사 베페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중소 육아용품 기업들과 함께 중국 대륙 공략에 본격 나선다. 베페는 23일~26일간 열리는 ‘제34회 베페 베이비페어’에서 티몰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24일 진행한다. 

베페 이근표 대표는 “이번 베페와 티몰의 만남은 중화권 유통망을 확장하고 국내 육아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기업들에게 새 활로를 열어주는 한편,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품질 좋은 한국 유아용품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중국 상하이 노블 호텔에서 열린 ‘2019 봄·여름(S/S) 중국 수주회’ 사진= 제로투세븐 제공 ]


중국 내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주링허우(1990년대생)와 바링허우(1980년대생)가 유아용품의 주력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도 국내업체들의 중국행을 자극하고 있다. 부모의 경제적 능력 하에 어려서부터 소비에 익숙한 이들은 품질 안전 기준을 따지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력 활용 등에 능해 유아용품 업계는 이들의 소비성향을 고려해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유아동 침구 전문 브랜드 보니타베베의 ‘구르구르 범퍼침대'는 침대, 패밀리소파, 놀이매트로 활용되는 다기능 침대다. 신생아부터 활동량이 많은 유아동기까지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으며 층간소음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현재 '구르구르' 제품은 대만에 수출되고 있으며, 최근 중국 MD들도 제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투세븐은 이달 초 중국 상하이 노블 호텔에서 열린 ‘2019 봄·여름(S/S) 중국 수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로투세븐 대표 브랜드 알로앤루와 알퐁소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수주회에는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주요 백화점, 쇼핑몰 등의 바이어 300여명이 참석했다. 

2017년 중국에 진출한 알퐁소는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현지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알퐁소는 현재 중국 성도완상청(成都万象城) 매장을 포함해 1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내 10곳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제로투세븐 중국 법인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산아제한 정책 폐지와 소득 증가로 국내 유아동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제로투세븐은 앞으로도 트렌디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소재로 중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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