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온라인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2000여개 위해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했다. 위해제품으로는 주로 가전이나 아동용품이 많았으며 유해물질이 포함된 사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대규모 할인행사로 연말 해외직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제품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이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판매가 차단된 제품은 품목별로 ‘가전·전자·통신기기’가 631건(33.0%)으로 가장 많았고, ‘아동·유아용품’ 588건(30.7%), ‘액세서리류’ 293건(1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 차단 원인으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631건)’의 경우 유해물질 함유(납·카드뮴 등)가 359건(56.9%)으로 가장 많았고, 감전 위험 등이 132건(20.9%), 폭발·과열·발화 등이 84건(13.3%)으로 뒤를 이었다.
‘아동·유아용품(588건)’의 경우도 유해물질 함유가 281건(47.8%)으로 가장 많았고, 부품 탈락 및 질식위험이 238건(40.5%)을 차지했다. ‘액세서리류’는 293건 모두 유해물질 함유에 따라 판매가 차단됐다.
정부는 위해제품 차단을 위해 ‘해외위해물품관리실무협의체’에 참여하는 부처와 기관를 중심으로 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와 집중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외직구 규모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직구 제품으로 인한 안전위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 관심도 매우 중요하다"며 "해외직구로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구성·성분 등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소비자24 또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을 통해 해외 리콜 정보와 안전성 조사 결과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