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항이 오는 2021년까지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20일 전남도, 무안공항과 함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공항 통합 시 무안공항 이용에 따른 시·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체제 개편 등 접근성 향상에도 노력한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필요한 활주로 연장, 수화물 처리 시설 확충 등 공항 기반 시설 확충과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 노선 조기 완공에도 공동 대응키로 했다.
무안국제공항은 호남권 물류 거점공항을 목표로 2007년 개항했다. 하지만 운항노선 중단, 사드 배치 영향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동안 운항 노선이 확대되고 접근성도 많이 개선돼 올해 공항 이용객은 개항 이래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당초 국토부의 계획인 만큼 이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되면 연간 200만 명 이상의 항공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서남권 물류 거점공항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본부는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토대로 제시한 무안공항 국내선 확대 시나리오별 예측에서 2021년까지 광주공항의 제주·김포 노선을 모두 옮기면 무안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237만3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 협약에서 이전 후보지 주민 반발이 예상되는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과 관련한 내용은 빠졌다. 그러나 민간공항 이전 로드맵이 확정된 만큼 군 공항도 이전하는 방안이 본격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2018년은 전라도가 태어난 지 천 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로, 공항 통합이 미래 새 천년, 광주·전남의 상생 발전을 이끄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이라는 어려운 결단을 해준 이용섭 광주시장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