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6 오늘의 로앤피] 막판 치닫는 민주당 전대…이번 주말 '수도권' 유세 관건(전문)
Q.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슈퍼 위크엔드가 시작되겠네요.
A. 예. 민주당은 내일, 그러니까 17일이죠. 17일 인천, 18일 서울·경기 등 지역 대의원 대회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Q. 왜 이번 주말이 중요한 거죠?
A. 수도권 지역의 대의원 마음을 얻는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전대에 참여할 수 있는 대의원은 1만여명 규모인데요. 이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7500명 가량은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24명씩 배분하구요. 인구 10만명 기준으로 1만명 초과할 때마다 1인씩 추가배정합니다. 국회의원 지역구는 서울 49개 인천 11개 경기 60개로 전국 253개 지역구의 절반 정도기 때문에,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약 절반 가량의 대의원이 포함돼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수도권엔 약 31만명 가량의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있는데요. 전체 73만명 권리당원의 절반에 살짝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Q. 룰을 안물어 볼 수 없겠네요. 민주당 전당대회의 룰은 어떻게 됩니까?
A.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선출합니다.
Q. 대의원 비중이 상당히 높군요. 그럼 현재 판세는 좀 어떻습니까?
A. 일단 친노 좌장인 이해찬 후보의 강세가 돋보입니다. 나오기 전부터 관심을 계속해서 끌었던 만큼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뒤를 김진표 송영길 후보 등이 2중을 형성하며 이 후보에 대한 견제구를 계속해서 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론조사 상으로 뒤쳐지는 두 후보군은 각기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는 중입니다. 인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송 후보는 2강 1중 추세, 즉 이 후보와 본인이 2강이고, 김 후보가 1중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반면 김 후보는 이번 주말을 넘기면 1강 1중 1약 추세가 굳어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해찬 대세론은 끝난 얘기라고 강조했습니다.
Q. 경쟁이 치열한 만큼 우군 확보가 중요하겠네요. 현역 의원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는데요.
A. 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사실상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름은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제를 강조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구요. 전 의원실 관계자 또한 그 글이 김 후보 지지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종걸·박범계·우원식 의원 등이 이 후보 지지를 시사하기도 했고요. 조직에서 강세를 보이는 최재성 의원 또한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려고 했다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Q. 왜 그런가요. 현역 의원의 공개 지지에 문제는 없나요?
A. 있습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의 공개적인 지지를 당규로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민주당 선관위는 국회의원 4명과 전현직 지역위원장 등에 대해 구두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페북 글도 삭제하라고 했구요. 현재 전 의원 페이스북에서 해당글은 내려간 상태입니다.
Q. 경쟁도 좋지만 서로 간 비방 등이 가열되는 것은 피해야겠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전당대회의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요?
A. 9일 가량 남았습니다. 전당대회는 25일 서울 송파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게 됩니다. 대의원 투표는 이날 진행이 되구요. 권리당원 ARS 투표는 20~22일, 일반국민 및 당원 여론조사는 23~24일 진행됩니다.
진행 : 이승재 아주경제 정치사회부 부국장
출연 : 김도형 아주경제 정치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