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증시가 내∙외부적 악재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신흥국 경제 침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국방수권법(NDAA)’서명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1포인트(-0.18%) 내린 2780.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59.96포인트(-0.68%) 하락한 8784.9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1531.34로 상승 마감했던 창업판지수도 이날 12.85포인트(-0.84%) 떨어진 1518.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NDAA에 미국 기업의 기술 이전과 관련한 가장 강력한 중국 대응책을 담았다는 점이 기술주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자동차기업 비야디(-0.05%), 보안영상장비업체 하이캉웨이스(-2.45%), IT기업 텐센트(-4.16%), 바이두(-1.1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IT(-1.10%), 조선(-0.76%), 전자부품(-1.0%), 의료기기(-0.25%), 철강(-1.04%), 항공기제조(0.93%), 기계(-0.11%), 바이오제약(-0.05%), 미디어·엔터테인먼트(-0773%) 등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당국이 은행들의 신용대출 확대를 위한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장내 자금 부족 우려의 해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낙폭이 다소 줄었다.
반면 석유(1.19%), 시멘트(0.56%), 석탄(0.59%), 주류(0.46%), 농약비료(0.13%), 자동차(0.1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화쉰(華訊)재경은 “14일 발표된 대다수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내부적으로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66위안 오른 6.8695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가 달러 대비 0.10% 평가절하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