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가 34만명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폭이 30만명대에 머물렀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자가 늘면서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 규모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섬유, 의복, 모피 등의 부진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4000명 늘었다.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하면 증가 폭은 2만3000명이다.
조선업의 취업자는 감소 폭은 점차 작아지는 추세이지만, 자동차 산업은 구조조정과 미국 현지 판매 부진 등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달 서비스업의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32만9000명 증가했다. 이어 보건복지(7만5000명), 도소매(5만7000명), 숙박음식(4만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5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4239억원)보다 37.3% 늘었다.
지난해 7월의 경우 구직급여 지급액을 전년과 비교했을 때 증가율은 7.1%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구직급여 지급액이 급증한 것이다.
올해 구직급여 지급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월 28.4%, 5월 30.9%, 6월 27.6% 등 최근 수개월간 30% 안팎 수준을 유지해왔다. 5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608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들어 구직급여 지급액이 대폭 증가한 데는 일자리를 찾는 동안 구직급여를 받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급여 하한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44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38만7000명)보다 15.0% 증가했다. 취업에서 비자발적 실업으로 이동하는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8만명)보다 16.8% 늘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일용직이 많은 건설업과 공공행정, 구조조정 중인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 부문에서 주로 증가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고용부 고용정보 웹사이트 '워크넷'에서 지난달 신규 구인 인원은 20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1.8% 줄었다. 신규 구직 인원도 18.0% 감소한 34만2000명을 기록했다.
신규 구직 인원에 대한 구인 인원의 비율로, 구직이 어려운 정도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58에 그쳐 구직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