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T커머스…올해 취급고 2조원 넘는다

2018-08-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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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기 업체들 실적 모두 증가…홈쇼핑사도 시장 확대 온힘

디지털 데이터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K쇼핑 방송 장면 [사진=K쇼핑 제공]


홈쇼핑의 무게중심이 T커머스(디지털 데이터방송을 통해 구매하는 상거래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T커머스 단독 사업자는 물론 홈쇼핑업체도 T커머스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추세다. 기세를 몰아 올해는 전체 연간 취급고도 2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T커머스협회 조사결과 지난해 T커머스 시장 규모는 1조8300억원이다. 
13일 T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분기 실적발표에서 업체들의 취급고가 모두 증가했다.

업계 1위인 KTH의 K쇼핑 2분기 T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한 353억원으로 집계됐다. KTH의 콘텐츠 유통과 ICT플래폼 사업의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T커머스만 약진했다.

신세계티비쇼핑도 성장세가 무섭다. 신세계티비쇼핑은 지난해 7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6년도 321억원 대비 약 2.5배 늘었다.

취급액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신세계티비쇼핑은 2016년 취급액 1453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취급액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세계 측 관계자는 전했다. 홈쇼핑 채널이 따로 없는 신세계는 T커머스 채널에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시도하는 등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 SK스토아도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며 T커머스 시장의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스토아는 홈쇼핑 업체보다 많은 송출수수료 제시와 업계 최대규모의 스튜디오 구축으로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성장을 꾀하고 있다. SK스토아의 지난해 취급액은 1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T커머스 단독 사업자 뿐만 아니라 홈쇼핑 업계도 커지는 T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발을 맞추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T커머스 CJ오쇼핑플러스의 지난 1분기 취급액이 7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2.5% 상승한 수치다. 오쇼핑플러스는 지난해 취급액 2356억원을 기록해 K쇼핑과 신세계티비쇼핑에 이어 업계 3위 규모를 차지했다. 홈쇼핑 업체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T커머스 사업을 전개 중인 셈이다.

현대홈쇼핑플러스샵(1770억원)과 GS마이샵(1267억원)도 지난해 취급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직전년도 대비 각각 74.4%, 112.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3개 업체의 취급고만 합쳐도 1조원에 가까워 질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졌다"며 "T커머스 업체들이 스튜디오 시설의 확대와 콘텐츠 강화 등 공격적인 확장 움직임을 보여줘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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